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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코디 뻔하지 않게 즐기는 방법, 스웨이드

2026.02.27·조회 0·

패딩을 벗게 되는 3월이지만, 아우터가 바뀌어도 떠오르는 코디는 얼핏 뻔한 느낌이다. 블루 데님 재킷 혹은 빳빳한 라이더 재킷 그리고 바스락거리는 윈드브레이커. 이 견고하고 안전한 봄 아우터 3대장 사이에서 남들과 다른 궤적을 그리고 싶다면, 답은 단 하나다. 바로 스웨이드.

틸아이다이 스웨이드 싱글 재킷

스웨이드 소재를 가을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면 완벽한 오산이다. 오히려 두꺼운 이너를 벗어 던질 수 있는 봄이야말로, 스웨이드 특유의 기품 있는 텍스처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관리하기 까다롭다는 핑계로 외면하기엔, 지금 무신사에서 만날 수 있는 스웨이드 아이템들의 퀄리티가 너무나도 훌륭하다. 봄 스웨이드, 지금 당장 옷장 혹은 신발장에 들여야 할 가장 알맞은 치트키다.

스웨이드 소재가 돋보이는 뉴발란스 204L 스니커즈

빛을 머금고, 결을 쓸어내리다

스웨이드 (Suede) 의 어원은 프랑스어 ‘스웨덴산 장갑(gants de Suède)’에서 유래했다. 과거 스웨덴에서 수입해 오던 부드러운 장갑의 가죽 가공법이 프랑스에서 유럽 전역으로 퍼지며 고유 명사가 된 것이다. 간혹 ‘세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알프스산양을 뜻하는 샤무아 (chamois) 에서 온 말이다.

부드러운 질감을 자랑하는 스웨이드 레더

일반적인 가죽이 동물의 피부 겉면을 매끄럽게 가공해 빛을 반사한다면, 스웨이드는 가죽의 안쪽 면을 사포로 문질러 솜털처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운 것이다. 이렇게 기모를 낸 미세한 털들이 빛을 흡수하고 머금으면서, 다른 소재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깊고 풍부한 색감을 만들어낸다. 손으로 슥 쓸어내렸을 때 결의 방향에 따라 명암이 미묘하게 바뀌는 투 톤 효과. 그 우연하고도 부드러운 흔적이야말로 스웨이드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봄 스웨이드를 입는 3가지 공식

RULE 1. 무거운 색은 가을에 양보하라

티엔지티 폭스 스웨이드 쇼츠 재킷

짙은 다크 브라운이나 블랙 스웨이드는 자칫 칙칙하고 더워 보일 수 있다. 봄에는 샌드 베이지나 오트밀, 카라멜 컬러처럼 채도가 낮고 밝은 톤을 선택하라. 특히 샌드 베이지 컬러의 스웨이드는 물 빠진 연청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가장 이상적인 봄 팔레트를 완성한다.

RULE 2. 질감의 충돌을 즐겨라

디앤에스알 26 SS 룩북

스웨이드 재킷 안에는 어떤 이너를 입어야 좋을까? 매트하고 따뜻한 질감의 스웨이드와 대비를 이루는 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빳빳하게 각이 잡힌 바스락거리는 셔츠나, 은은한 광택이 도는 화이트 컬러의 티셔츠를 받쳐 입어보자. 상반된 질감이 충돌하며 룩의 입체감이 살아난다.

RULE 3. 발끝으로 톤을 맞춰라

커스텀에이드 25 FW ‘RE:INTERPRET’ 룩북

스웨이드 아우터가 아직 부담스럽다면, 발끝부터 시작해 보자. 슬랙스나 코튼 팬츠, 데님 팬츠 어떤 것이든 좋다. 팬츠 아래에 매치한 스웨이드 소재의 로퍼나 스니커즈는 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봄맞이 에디터 PICK 스웨이드 라인업

도프제이슨 - 풀업 스웨이드 클래식 싱글 자켓

가죽의 명가, 도프제이슨이 선보이는 풀업 스웨이드 클래식 싱글 재킷. 뛰어난 기술력으로 완성한 폭스 퍼 소재는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소재감을 자랑한다. 유행 타지 않는 디자인과 핏, 투웨이 지퍼 디테일 덕에 무난한 룩부터 포인트 룩까지 다채롭게 활용하기 좋다.

마인드브릿지 - [오정규 PICK]스웨이드 포켓 디테일 트러커

큼직한 포켓과 버튼 디자인이 매력적인 마인드브릿지의 스웨이드 트러커 재킷. 트러커 재킷의 경우 몸에 맞는 절제된 핏이 관건인데, 이를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노앙 - WESTERN SUEDE BLOUSON BROWN

흔치 않은 돈피 스웨이드 소재와 시선을 사로잡는 힙한 레터링 로고가 인상적인 노앙의 웨스턴 스웨이드 블루종 재킷. 스웨이드 재킷을 유니크하게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 우먼즈 신세틱 스웨이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절개 라인 디테일이 매력적인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의 신세틱 스웨이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큼직한 대디 핏 실루엣과 부드러운 촉감 덕에 차분한 컬러임에도 러블리한 무드가 한껏 느껴진다.

인사일런스 우먼 - 빈티지 포우 스웨이드 자켓 CAMEL

슬림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인사일런스 우먼의 폭스 스웨이드 재킷. 빈티지한 색감과 가벼운 무게, 투웨이 지퍼 덕분에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글로니 - URBAN SUEDE JUMPER

탈부착 가능한 이중 후드 레이어가 인상적인 유니크한 디자인의 글로니 어반 스웨이드 재킷. 사선으로 떨어지는 포켓과 밑단 스트링 디테일, 큼직한 핏까지, 여러모로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는 아이템이다.

클락스 오리지널스 - 왈라비 - 메이플 스웨이드

모카신을 대표하는 클락스 오리지널스의 왈리브 슈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주는 멋스러운 디자인은 의외로 봄에 무척 잘 어울린다.

푸마 태클 헤리티지 – 오트커피:아이보리

스니커즈 신의 트렌드인 로우 프로파일 실루엣과 헤어리 스웨이드의 질감이 돋보이는 푸마의 태클 헤리티지.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착용감 덕에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스웨이드 스니커즈로, 오직 무신사에서만 만날 수 있다.

스웨이드는 바람막이처럼 막 굴릴 수 있는 옷이나 소재는 아니다. 비가 오는 날엔 피해야 하고, 가끔 전용 브러시로 결을 쓸어내려 줘야 하는 수고로움도 따른다. 하지만 패션에서 완벽한 편안함은 때론 지루함을 동반한다. 예쁜 옷을 입기 위해 기꺼이 날씨를 살피고 텍스처를 관리하는 예민함. 그 작은 수고야말로 이 봄, 당신의 취향을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 아닐까?

에디터 : 박찬호 | 디자이너 : 한지현

‘트렌드/쇼핑’은 시즌 트렌드 아이템을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는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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